을지대병원이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방사선 암 치료 장비로 평가받는 ‘VMAT(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 치료)’을 도입했다.
을지대병원은 24일 최첨단 방사선 치료장비인 ‘일렉타 VMAT'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을지대병원이 국내 3번째로 도입한 ‘일렉타 VMAT’은 실시간 CT(컴퓨터 단층 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치료할 부위를 좀 더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IGRT) 장치를 갖췄다.
또 종양의 위치 및 체적, 그리고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제어하는 세기 조절(IMRT),환자 주변을 360° 빠르게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입체적으로 인식해 한번에 치료하는 용적세기조절회전치료(VMAT) 등 3가지 최첨단 방사선 기술을 결합한 ‘암 치료의 결정체’로 통한다.
즉, 기존의 방사선치료가 특정 방향에서만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이 장비는 치료기가 환자 주위를 빠른 속도로 360° 회전, 주변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방사선의 세기와 방향을 최적 조절해 종양에만 충분한 방사선양이 가해질 수 있도록 치료한다.
따라서 방사선 노출은 적으면서도 짧은 시간에 정확히 치료할 수 있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닌다.
활용분야는 뇌종양과 두경부종양, 척추종양, 전립선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뇌혈관 질환과 전이암 치료 등으로 총 치료 시간도 5분 이내로 IMRT 기술 적용시 수십분씩 걸렸던 다른 치료 장비에 비해 훨씬 짧다.
특히 종양 주변에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가 있어 부작용 위험이 높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종양이 재발한 경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을지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선민교수는 “이 장비는 기존의 단층적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와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방사선 노출량은 현저히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 치료시간,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방사선 치료 장비보다 우수해 지역의 암 환자들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