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의 물리치료 진료환자와 진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요양병원의 폭발적 증가와 노인환자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5일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5~2008년 물리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물리치료 진료환자 수는 2008년 기준으로 약 1776만442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1496만4575명에 비해 18.7% 늘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05년 5만163명에서 2008년 17만7172명으로 253%가 증가했는데, 연평균으로는 52.3%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은 44.2%, 종합병원은 63%, 병원은 85.2% 증가한 반면, 의원은 14.7%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간 물리치료 비용을 보면, 요양병원이 2005년 105억2300만원에서 2008년 592억1800만원으로 연평균 77.9%, 3년간 462.8%가 폭증했다. 병원 역시 같은 기간 239.9%가 증가해 높은 진료비 증가율을 보였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또 의원의 표방과목별로 분석한 결과, 정형외과의 물리치료 비용이 66.4%를 차지했으며 다음 순으로 내과(8.5%), 일반외과(4.6%), 신경외과(4.5%), 재활의학과(4.4%)가 차지했다.
의원의 5대 표방과목별 방문건당 물리치료비용은 재활의학과가 8089원으로 제일 높았으며, 신경외과 5302원, 정형외과 4633원, 일반외과 4213원, 내과 3153원순이었다.
또 물리치료를 받는 환자(2008년 기준)의 주요 상병을 분석한 결과, 물리치료의 방문건수가 가장 높았던 상병은 무릎관절증(M17.0)이었으며, 허리척추뼈 및 기타 추간판 장애(M51.1), 허리뼈의 염좌 및 긴장(S33.5), 허리통증 허리부위(M54.56), 동결 어깨(오십견)(M75.0) 상병이 많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종연 연구위원은 물리치료 증가 원인에 대해 "요양병원과 재활전문 특화 운영병원이 증가하고 있어, 뇌혈관질환 등 중증환자 증가에 따른 전문재활치료 및 입원치료 요구 증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