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된 경우 췌장의 일부 세포들이 인슐린 분비 세포로 재생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4일자 Nature지에 실렸다.
스위스 제네바 의과 대학 연구팀은 쥐의 실험에서 인슐린 분비세포인 베타세포가 파괴된 경우 췌장 내 알파 세포가 베타 세포로 바뀌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베타 세포를 파괴하는 독소를 쥐에 노출시켜 베타세포의 99% 이상을 파괴시켰다. 그러나 알파세포는 정상적으로 존재했다. 이후 연구팀은 알파세포의 단백질에 형광물질을 부착해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베타 세포가 거의 모두 파괴돼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쥐의 경우 알파세포가 베타 세포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분한 알파세포가 베타세포로 전환된 이후엔 인슐린 치료도 필요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췌장 세포의 자연적인 기능 전환을 보여준 최초의 실험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한 자연적인 또는 자극에 의한 베타 세포 전환이 가능하다면 새로운 당뇨병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타입1 당뇨병 환자의 경우 면역계가 베타 세포를 공격한다며 베타세포와 면역세포 모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