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원의 절반 정도는 최근 5년 의료사고를 경험했으며 39%는 사고 보상금으로 1천만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의뢰 연구 용역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8%가 최근 5년내에 의료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의료사고의 경험이 있는 의원 중 56%가 분만환자를 받는 의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어 의료행위의 난이도와 의료사고는 서로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의료사고 1회당 보상금 규모는 ▲ 1천만원 미만 40.9% ▲ 1천만원~5천만원 38.6% 등이었으며 20.5%는 5천만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의료사고는 신생아 관련 사고가 18%로 가장 많았으며 ▲ 질식분만 관련 13% ▲ 제왕절개 관련 10% ▲ 낙태관련 8% ▲ 부인과 수술 관련 5% ▲ 오진 등 진찰관련 2% 등의 순을 보였다.
산개협 최영렬 회장은 이와 관련 “분만시 의료사고라도 당하게 되면 의원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며 “산부인과 의원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도 산부인과 의원의 경영을 어렵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산부인과의원은 현재 출산율저하와 낮은 수가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심각한 현실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