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새 급성장을 보이는 중소제약사가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한 회사는 매출액이 갑절 가까이 늘었고, 몇몇 회사는 50% 이상 매출액이 뛰었다.
8일 오전 현재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제약사별 사업보고서를 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009년 매출액이 1190억원으로, 2007년(596억원) 대비 무려 99.66%가 성장했다. 2년새 갑절 가까이 늘었다.
S증권 애널리스트는 "순환기계, 소화기계 등의 기존 제품군이 고성장하고 있으며, 신규제품의 진입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비록 복제약 위주의 중소제약사이지만 순환기계 등 성장성이 높은 고성장 약효군 중심으로 제품포트폴리오가 잘 짜여 있다"고 평가했다.
안국약품과 대원제약도 2007년 대비 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첫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안국은 2007년 641억원에서 지난해 1005억원으로, 대원은 743억원에서 1159억원으로 매출액이 훌쩍 뛰었다.
W증권 애널리스트는 안국약품에 대해 "주요 제품은 '푸로스판', '레보텐션', '그랑파제', '토비콤'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작년 9월 발매된 신약 '애니코프'가 매출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D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원제약에 대해 "리피원, 메게스트롤, 피리비투스 등 주력 품목들의 고성장과 더불어 오라민, 원티암 등 해외 수출 품목들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에 따른 매출액 증가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명문제약도 2007년 50% 이상 성장(609→922억원)했으나, 영업이익이 감소세에 있는 것이 부담이다. 2007년 9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작년 5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밖에 경동제약(36.75%)과 동국제약(33.51%)은 2007년 대비 작년 매출액이 30% 이상 늘었고, 휴온스(28.01%), 환인제약(23.97%), 한올제약(19.66%) 등도 20% 내외의 성장률이 보이며 선전했다.
경동제약은 로컬 시장에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 한올제약은 신약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권가는 장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