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정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소장 서울아산병원 이상도(호흡기내과) 교수)가 COPD, 천식의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는 17, 18일 양일간 '제3회 Airway Vista 2010'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상도 교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새로운 COPD, 천식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상도 교수는 15일 “COPD는 적어도 세가지 다른 병”이라면서 “그런데 한가지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COPD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약효가 있는 환자군, 보통인 환자군, 약효가 없는 환자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눠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약효가 없는 환자들의 경우 아무리 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약효가 높은 그룹에 집중적으로 약을 투여해야 한다”면서 “현재 3개 환자그룹의 특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것이 완성되면 COPD 국제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이 바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9년간 63억원을 지원받아 COPD와 천식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진료지침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만성기도폐쇄성질환에 대한 연구를 먼저 시작했고, 이제 충분히 세계 최고가 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만성기도폐쇄성질환을 주제로 이틀간 학술대회를 열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실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천식 기전 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의 천식 연구자를 배출한 ‘대부’ 격인 미국의 데이비드 브로이드(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포함해 8명의 외국 학자들이 연자로 참석한다.
이 교수는 “만성기도폐쇄성질환 국제심포지엄은 우리나라의 의료수준을 전세계 석학들에게 알리고, 최신지견을 공유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자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폐쇄성폐질환 아시아 네트워크(Asian Network for Obstructive Lung Disease: ANOLD)도 함께 열린다.
아시아 네트워크는 COPD 임상연구 국내 네트워크 경험을 아시아 네트워크로 확대해 아시아권 연구자간 국제 협력을 다지기 위해 2008년 결성됐다.
이 교수는 “세계 의료는 지역적으로 개편이 진행중”이라면서 “아시아권을 하나로 묶으면 서구에 대항하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고, 아시아 공동 연구의 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