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과 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소속된 의료기기 산업기술 커뮤니티가 차세대 의료기기인 'MRI-LINA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커뮤니티가 예상하는 개발기간은 5년. 만약 실제로 대당 30억원을 넘어가는 LINAC의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수백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의료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톨릭의료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오는 1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워크숍을 갖고 공동으로 수행한 협동연구사업에 대한 추진경과를 발표하고 추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9월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서울성모병원이 체결한 의료기기 공동개발 등에 관한 협력협정의 중간보고.
KERI는 지난해 8월부터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자력의학원 및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오며 산업기술연구회에서 지원하는 의료기기 산업기술 커뮤니티를 결성한 바 있다.
이 커뮤니티는 협동연구사업과 관련된 연구기획과 정부부처의 R&D 정책에 대한 기술적 지원과 정책적 제언을 제공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는 중.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관련 연구기관도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과심을 끄는 부분은 커뮤니티가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차세대 융복한 진단기기 개발사업인 MRI-LINAC 개발사업이다.
현재 커뮤니티는 MRI-LINAC 개발을 위한 기획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5년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INAC(선형가속기, linear particle accelerator)는 방사선 발생장치중 하나로 전자들을 4백만 볼트에서 2천5백만 볼트 정도로 가속시켜 악성종양의 치료에 사용하는 장비다.
현재 커뮤니티가 개발하고 있는 기기는 MRI와 LINAC을 복합시킨 차세대 기기로 만약 5년내에 국산화가 이뤄질 경우 수백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ERI 허영 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의료진이 직접 기획과정부터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개발과 임상, 활용이 동시에 이뤄지는 방식"이라며 "따라서 개발완료 후 바로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성모병원과 병원내에 협동 연구실을 운영하고 연구원과 임상교류를 통한 수평적 개방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질적인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해 명품 의료기기기를 개발하는데 지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