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대 윤태영, 오태환 교수팀(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은 척수손상 동물모델에서 척수손상 후 침(acupuncture)이 하반신이 마비된 쥐의 운동기능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인 질병 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Disease)에 게재 될 예정이다.
‘척수손상 후 침의 염증반응 감소를 통한 운동기능 향상 효과(Acupuncture-mediated inhibition of inflammation facilitates significant functional recovery after spinal cord injury)’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은 척수손상 후 침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연구결과이다.
이들은 침이 척수손상 후 염증반응을 현저히 감소시켜 신경세포 및 희소돌기아교세포 사멸을 억제함으로서 운동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척수손상에 효과가 있는 여러 혈(acupoint) 자리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척수손상 후 세포사멸 보호효과가 가장 탁월한 혈 자리를 선정했고, 대조군으로 침을 놓는 것과 비슷한 자극을 주는 모조침(simulated acupuncture)을 놓은 그룹과 비교함으로서 침에 의한 치료효과에 대한 신뢰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논문은 이제까지 증명이 미비했던 한의학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어 침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질병 신경생물학지(Neurobiology of Disease, Impact Factor 4.85)에 실려 한의학의 과학화에 한 걸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척수손상 치료제로서 유일한 약물인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ne)은 효과가 미비하고, 부작용이 많은 것에 비해 약물투여 대신 간단한 침으로 척수손상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이 논문의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경희대 신경퇴화제어연구센터(SRC, 센터장 진병관)와 뇌기능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단(단장 김경진)의 지원으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