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이 우리나라에서 방사선의학이 시작된지 50주년이 되는 시점입니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준공을 발판으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큰 그림을 그려가겠습니다"
15일 한국원자력의학원 신임 의학원장으로 취임한 이종인 의학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의학원의 성장계획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종인 의학원장은 "원자력의학원은 출범부터 지금까지 한국 암치료의 역사라 할만큼 암병원으로서 국민과 함께해 왔다"며 "이제는 의학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의학원의 제2도약에 신호탄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이다. 오는 23일 준공되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을 통해 외형의 확장과 더불어 지역환자들까지 아우르는 전국구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이 의학원장의 복안이다.
또한 꿈의 암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통해 첨단 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종인 의학원장은 "현재 경제위기의 여파로 병원 경영상의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에 따라 예산 절감 및 진료수입 증대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우선 의학원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의 성공적인 개원"이라며 "이와 더불어 병원 현대화사업 등 큰 사업들을 차질없이 수행해 의학원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종인 의학원장은 의학원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방사선의학과 종양학 사이의 불화를 해결하는데도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의학원장은 "원자력의학원에서 우수한 인력이 빠져나간 것은 방서선의학과 종양학 사이에 연결고리가 없었던 요인도 있다"며 "앞으로 상호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고 조화롭게 시너지효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한 2003년에 세운 비전 2013을 의미있게 마무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방서선의학 50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