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연방(UAE)이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국내 5개 대형병원에 현지 진출 의사를 타진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KOTRA에 따르면 UAE의 유력기업인 Pioneers 그룹의 유세프 아부 살레 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건국대병원, 제일병원, 전남대병원과 접촉했다.
KOTRA 의료바이오팀 노정민 과장은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는 현재 7개의 정부 병원이 운영중이며, 2개 병원을 추가로 설립하고 앞으로 6개 병원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과장은 “UAE는 의료시설 뿐만 아니라 의료진도 부족한 상태”라면서 “Pioneers Group은 한국의 대형병원과 이들 정부 병원 운영 입찰에 동반 참여할 것을 희망하고 있어 한국 병원의 진출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덧붙였다.
UAE는 국가 차원에서 병원 매니지먼트(hospital management) 사업을 위해 매년 1억 8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내 대형병원이 Pioneers 그룹과 동반 입찰에 참여해 현지 병원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500병상 이상의 병원 경영과 함께 의료진을 파견,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UAE에는 존스 홉킨스병원 등이 이미 진출해 있는 상태다.
이 같은 Pioneers 그룹의 제안에 대해 일부 국내 의료기관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6월말 경 실시 예정인 병원 매니지먼저 입찰에 Pioneers 그룹과 공동 참여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중이다.
건국대병원 백남선 원장은 “UAE는 높은 소득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해 훌륭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다”면서 “건국대병원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진출해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