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노성훈 교수팀의 위암수술법을 배우려는 해외 의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노성훈 교수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최소침습수술 치프인 레트너 교수가 한국을 방문 세브란스 의료진의 위절제수술을 참관하고 돌아갔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전 복강경외과학회 회장을 지낸 레트너 교수는 노성훈 교수와 세브란스병원의 높은 의료기술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듣고 방한, 수술을 참관한 후 '뷰티플'을 연발했다.
앞서 일본 교토대학 사카이 교수도 동료의사들과 함께 위암수술 과정을 참관하고 돌아갔으며, 나고야 후지타의대 외과 오야마 교수 등 의료진도 위암수술과 로봇수술을 참관했다.
오아먀 교수는 일본에 돌아가 노성훈 교수에게 "너무 훌륭한 수술이다.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자주 수술법에 관한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노성훈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의 위암수술을 배우려는 해외 의료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70~80명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15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교수의 수술법이 해외 의료진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 방법과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
노 교수는 "우리 팀의 수술법은 네 가지 면에서 기존 방법과 다르다. 짧게 절개하고 옆구리에 드레인을 박지 않으며 콧줄을 달지 않고 수술 시간이 짧다는 점"이라며 "보통 2시간이면 끝나고 환자들의 불편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1년 평균 500~600여회의 수술을 하면서 수술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노 교수는 "교과서적 수술만 고집한다면 진보는 없다. 기존 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한 후 도전해야 한다"며 "오는 9월에는 이스라엘 외과학회 전 회장인 할렘 박사(텔아비브대학)가 방한 2~3개월간 연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