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총파업이 노사 양측의 입장차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주말을 맞은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주말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은 12일 오전10시 기자회견을 통해 병원의 불성실 교섭태도를 규탄하고 주말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을 요청했다.
노조는 "병원측은 주6일제를 고집하고, 의료의 공공성 강화 요구와 비정규직 철폐 요구, 산별기본협약 요구에 추상적이고 알맹이 없는 답변만 내놓음으로써 전 조합원의 격렬한 분노를 사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는 "다만 병원측이 우리의 요구를 검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분명 진전이다"면서 "하지만 병원측은 시간 끌기 하면서 파업을 장기화시키려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병원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파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어 노조측이 고립되어 결국 파업투쟁이 무력화될 것이라고 오판하고 있다"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주말을 기점으로 원만한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파업참가 조합원을 늘리고, 민주노총과 연계, 집중타격투쟁 대상 병원의 확대 등을 통해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