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3일째를 맞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국민의 병원파업에 관한 우려섞인 목소리와 관련 노조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2일 '병원파업을 걱정하시는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돈보다 생명을 기치로 병원사용자와 무책임한 정부를 향해 싸우는 것"이라며 밝혔다.
노조는 "3차 병원의 경우 이미 토요일 외래 진료 이용률이 평일에 비해 현격히 낮은 상태“라며 ”국민들의 우려는 병원이 토요일 외래를 열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이 아닌 부족하고 형편없는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불안과 우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응급의료체계 강화와 1, 2 ,3차 의료시스템의 정비 등 대책마련을 노조는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채 적반하장으로 노동조합에게 대책 없이 주 5일제를 요구한다고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공공의료 확충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통해 돈이 없어서 죽어나가는 비극적인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정부에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와 병원 사용자들은 노동조합과의 협상대상이 아니라며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많은 국민들이 병원의 파업으로 인한 진료 공백과 의료대란을 우려하고 있다"며 "노조는 각 부서별 필수 인력을 배치해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국민들에게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돈벌이에 집착하는 병원 사용자와, 국민의 생명을 가늠하는 의료의 문제를 무책임하게 수수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맞서 병원 노동자들의 싸움에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