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들의 치료는 상당한 노동력과 기술이 들어가는 난이도 있는 의료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수가체계는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지 않으니 문제지요"
대한소아과학회 이준성 이사장(가톨릭의대)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아청소년 질환의 수가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질환의 특수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가체계로 인해 소아청소년과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성 이사장은 "소아청소년 질환은 노동집약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또한 급성 유행성 질환에 취약하며 간단한 질환도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상당한 인적 서비스가 필요하며 늘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며 "하지만 현재 수가체계는 이러한 부분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의 불합리한 수가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다. 처방약가는 물론, 기술료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준성 이사장은 "소아과의 경우 연령, 체중별 특성에 따라 약에 대한 선택이 달라지는 만큼 처방약가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고난도 고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그에 대한 기술료를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가체계 개선외에도 소아청소년 질환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아과학회의 주장이다.
비단 수가뿐 아니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정부의 무관심으로 도태되는 분야가 있다는 것.
이준성 이사장은 "미숙아 진료의 경우 대부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또한 최근 고령출산이 늘어나면서 미숙아 출생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숙아 진료의 경우 대부분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수에 비해 간호인력이 많이 필요하는 등 높은 인적 비용이 투입된다"며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권역별 응급센터에 소아응급실을 설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또한 소아청소년 담당 응급전담의를 배출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