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는 지난 30일부터 2일간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내분비질환에 대한 최신지견을 제공했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기초의학연구자, 임상연구자, 임상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참석자들의 눈높이와 관심분야에 맞춰 다양한 학술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연과 연수강좌를 제외하고도 총 97개의 연제가 발표됐다.
이 가운데 충남의대 조영석 교수는 이제 갑상선 결절도 특성에 따라 세포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학회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권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조홍근 연세조홍근내과원장은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아포지단백 검사가 더욱 정확하다는 연구결과를, 동국의대 최한석 교수는 골다공증치료제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대퇴골 골절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학회 마지막 날인 5월1일 개원의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수강좌에서는 개원의사가 가장 많이 접하고 1차 진료에서 해결해야 하는 당뇨병, 감상선 질환과 골다공증의 최신지견과 진료가이드라인이 소개됐다.
또 내분비내과 개원과 관련해 김&윤 내과 윤석기 원장이 '성공적인 내분비-당뇨병 클리닉 개원을 위한 노하우와 실질적인 운영 요령'에 대해 프랜닥터 남재현 원장이 '내분비내과 의사가 설계하고 운영하는 건강검진 노하우와 운영요령'에 대해 강의, 호응을 얻었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내분비학회 홍보부수를 제작, 해외연자와 강의 내용을 회원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학회 연혁, 역대회장, 이사장, 학회지 변천사를 회원들에게 홍보하기도 했다.
임승길 이사장은 "이는 학회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극동에서 세계로, 도전 2010' 슬로건에 걸맞게 회원들에게 학회의 역사를 알리고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내분비교과서 개정작업이 9월 경 완료되고 학술지의 SCI 등재를 위해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작업을 진행, 학회와 학술지가 세계로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