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가 내달 의권쟁취투쟁위원회 결성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로 해 대정부 투쟁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5일 "내달 중순께 의쟁투 10주년 기념행사를 동아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과거 의쟁투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의원총회에서 제안이 통과되었고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최종 확정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의쟁투는 의약분업 논의가 한창이던 1999년 12월 김재정 당시 서울시의사회장을 위원장으로 결성돼 2000년 6월20일 제1차 의사폐업 등 의약분업 반대 투쟁을 이끌었다.
의쟁투 10주년 기념식은 의료계의 쌍벌제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를 계기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대정부 투쟁 열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쟁부가 부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은 오는 8일 광주에서 긴급시도의사회장회의를 열고 13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와 향후 투쟁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투쟁체 구성은 여부는 시도의사회장단이 판단할 것이다. 이들의 협조 없이는 투쟁체를 이끌고 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쟁체로써 의쟁투를 부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쌍벌제는 극히 지엽적인 문제다. 우리의 목표는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 확립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여기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강경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사협회는 올바른 의료제도와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 확립을 목표로 13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 6월 중 의쟁투 결성 10주년 기념식, 7~8월경 전국의사대회로 이어지는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