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필리핀 마닐라)에서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7개국 전통의학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향후 10년간 ‘서태평양 지역 전통의학 발전의 전략적 방향’에 관한 비공식 회의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과 김용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을 비롯한 4명의 대표단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10년간 추진할 전통의학 발전에 관한 7가지 아젠다를 정하고, 근거중심의 전통의학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심도 깊게 진행됐다. 특히 과학적 근거만이 아니라 전통의학의 역사적 근거도 인정하고 존중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통의학 관계자들은 노인성·퇴행성 질환 등의 만성질환에 전통의학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이에 대해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