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숙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세계 원자력 전문 여성 단체인 윈 글로벌(WIN-Global; Women In Nuclear-Global)에서 수여하는‘세계 여성 원자력상(윈 어워드:Win Award)’2010년 수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이화의료원은 오는 11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제18차 2010 윈 글로벌 연차대회(The 18th 2010 Win Global Annual Conference)에서 전세계 원자력, 방사선 이용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이 ‘세계 여성 원자력상’을 받게됐다고 전했다.
세계 여성 원자력상은 전세계 대상 원자력 및 방사선 이용 분야의 발전을 위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여성 전문가 1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수상자 선정은 각국에서 추천된 인사들 중 이사회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앞서 세계 여성 원자력상은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3명이 수상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1998년 신영순 원자력을 이해하는 여성 모임 전 총재, 2007년 안명옥 전 국회의원에 이어 이번에 서현숙 의료원장이 세번째다.
또한 해외 여성 원자력 전문가 수상자로는 프랑스 아레바(AREVA)사 회장인 앤 로버전(Anne Lauvergene)과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린다 킨(Linda Keen) 박사 등이 있다.
서 의료원장은 (사)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윈-코리아/ 대표: 박세문 회장) 창설 초기부터 원자력 분야 발전에 기여해왔고, 방사선 종양학과 전임의로서 국내 치료 방사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음은 물론 여성 리더로서 여성 원자력 전문가 육성에 크게 기여해온 점이 이번 수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 의료원장은 1983년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에서 방사선 치료 전문의를 획득한 후 귀국해 유방암 치료에 주력해왔다.
1980년대 초 국내에서 거의 전무했던 유방 보존 치료 기법을 시행해 높은 완치율과 함께 이 분야에서 선도자적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사선 치료 후 피부 변색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절제 부위만을 정확하게 쬐어주는 3차원 입체 방사선 치료 기법을 시행해오고 있다.
또 서 의료원장은 이대목동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주임 교수 및 과장, 초대 유방센터 소장, 교육연구부장, 이대목동병원장을 거쳐 2007년 8월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 이대목동 병원과 이대동대문병원 통합을 성공시켰으며 국내 종합전문요양기관 최초로 여성암전문병원을 설립해 국내 여성암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서 의료원장은 남녀의 성 차이(Gender Difference)를 고려해 연구 하고 진료하는 ‘성인지 의학’ 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초대 한국 성인지의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2008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이대 목동병원에 성인지 임상시험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성인지 의학 연구 및 진료를 주도해 여성 질환의 근본적 치료 방법을 모색해옴으로써 국내 여성 의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한편, 윈 글로벌은 1993년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가 주축이 돼 원자력 발전과 방사선 이용 분야 전문가를 지원할 목적으로 결성된 비영리 세계 여성 원자력 전문가 단체로 현재 전세계 75개국 여성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윈글로벌 연차대회 개최, 세계 여성 원자력상 시상, 웹 소식지 발간, 워크숍, 강연 등을 통해 올바른 원자력 분야 지식 전달 활동과 여성 원자력 전문가 지원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