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전재희 장관은 7일 저수가를 단계적으로 현실화 하겠다고 말했다.
전재희 장관(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51차 병협 정기총회 축사를 통해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수가현실화가 쉽지 않지만 적정진료와 적정부담을 토대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물가는 2~3% 오르고 진료비는 12~13% 증가하고 있으나 보험료를 올리는게 쉽지 않다"면서 "정부는 지속가능한 건보 재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라는 고민속에 병협과 의협 등 의료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의료법인 부대사업과 원격의료 등 의료법 개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의료는 인류의 꿈인 건강을 선물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전제하고 “최고의 우수인력이 집결된 의료와 제약을 전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장형 실거래가제 등 의료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전재희 장관은 “오랜 관행을 개혁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깁스를 풀고 물리치료를 하는 과정이라고 비유하고 싶다”면서 “병협과 의협, 제약협회, 약사회 등 의약단체 모두 회원들의 고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준 부분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전 장관은 이어 “정부의 입장은 단순 명료하다”고 말하고 “의료와 제약은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의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재희 장관은 “때로는 복지부 정책에 대해 회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으나 참뜻은 지속가능한 건보 발전을 토대로 의료계와 제약계가 세계로 뻗어 발전하는데 있다”면서 “정부는 마음을 열고 대화하겠다”며 정부에 대한 신뢰를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