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모두 근무복을 교체했다. 가운만 보고 의사로 착각하는 환자들의 혼란을 막는 것과 동시에 복장의 효율성을 높여보자는 취지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10일 "근무복 표준화사업에 따라 의료원 산하 8개 병원 모두 통일된 근무복으로 교체했다"며 "효율성과 소속감을 높이고 환자들의 혼란을 막아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의료원이 이렇듯 전 병원의 근무복을 교체하고 나선 것은 환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다. 아직도 '가운=의사'라는 선입견을 가진 환자와 보호자들이 많아 업무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
실제로 의료원을 포함해 상당수 병의원들에서는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의료기술 직군은 물론, 연구원 등도 모두 흰 가운을 착용하고 있어 환자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의료원이 의사와 간호사, 원무, 건진 등 총 4개 부문에 대한 근무복을 개선하고 나선 것.
2년여에 걸친 개선작업에 따라 의사 가운의 경우 기존 가운형식과 재킷 형식의 근무복 2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가톨릭 로고로 포인트를 줘 기관에 대한 소속감은 물론, 가톨릭의료원 산하 병원이라는 통일성을 줬다.
특히 의사 가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베이지색으로 색깔을 정해 타 직군과 차이를 둠과 동시에 환자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간호사 근무복은 베이지톤을 중심으로 초록색을 더해 의사가운과 차이를 뒀다. 또한 원무팀 등 행정직원들의 근무복은 여러 색깔로 배색을 이뤄 의료진과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간호사 근무복의 경우 8개 병원에서 품평회를 열어 디자인에 세심한 신경을 썼으며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 소재를 변경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상징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둬 근무복을 마련했다"며 "국내외 종합병원들의 근무복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등 체계적인 과정을 거친 만큼 효율적이라면서도 보기 좋은 근무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번에 교체하는 근무복은 의사와 의료기술직군, 연구원의 가운이 색상과 디자인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만큼 환자들의 혼란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8개 병원이 동일한 근무복을 착용해 의료원 식구라는 소속감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