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병원장 박상규)이 지난해 일시 중단했던 신축동 건립공사를 재개해 전국 8대 병원을 향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울산대병원은 지난해 울산지역 주민의 기대와 전직원의 숙원사업이던 신축동 건립을 추진했지만 착공 후 예기치 못한 경제한파로 인해 공사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와 내원객이 쾌적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신축동 착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공사를 조기에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병원을 찾고 있는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장, 뇌, 중증외상 등 중증응급질환 환자와 암환자, 장기이식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어 지난해부터 입원실이 부족해 입원대기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울산대병원은 지난 한달간 생체간이식을 포함한 4건의 간이식수술과 2건의 신장이식수술이 이뤄지는 등 고위험 수술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10일에는 외래환자 2,951명을 기록해 개원 이래 가장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공사가 시작된 신축동에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일부 진료과와 입원병실(100bed), 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실(투석실), 특수검사 및 치료실, 교수연구실, 식당, 커피숍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많은 병원들이 경영상의 이유로 운영을 꺼리는 특수치료시설인 요오드치료실(RI실)은 그 동안 수술 후 호르몬 조절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찾아가야만 했던 갑상선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약 12개월간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신축동은 지상7층, 지하1층으로 연면적 3,800평 규모로 건립된다. 또한 신축동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건물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효율적인 공간배치와 첨단시설 및 장비를 설치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내원객의 만족도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