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국가중앙병원 지위를 얻은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이 그간 자타가 공인해 온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은 12일 협력기관 협약식을 가졌다.
국립의료원은 지난해 국립중앙의료원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4월 2일부로 특수법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전환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은 앞으로 △진료의뢰환자 편의 제공 △의학정보 교환 △임상, 기초분야 공동연구와 학술 지원 협력 △각종 학술대회 및 교육 참여 기회 상호 제공 △의료정보 시스템 개발, 구축 등에서 서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성상철 원장은 “법인화로 새롭게 시작하는 국립중앙의료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 21세기 의료수요에 공동으로 대처해 갈 수 있는 커다란 초석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 성 원장은 “양 기관 간 정보와 인력의 효율적 활용은 의료계 발전과 국민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초대 원장이 취임후 첫 번째 협력 대상으로 서울대병원을 지목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 병원이고, 우리는 공공기관을 대표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의료, 공공서비스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의 중심 역할을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은 전체 병원의 중앙 역할과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과 기능에 걸 맞는 공공의료, 연구 등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인력 활용 등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국립중앙의료원이 민간병원이 하지 못하는 공공병원의 역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국가중앙병원의 무게 중심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