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의사보다 약사를 배우자로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주)선우의 '배우자 직업선호도 통계'에 따르면 의사는 약사에 한단계 뒤쳐진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변함없이 판사가 차지했고,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남성들은 신부감으로 여의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여의사에 대한 배우자 직업 선호도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통계자료에 비춰볼 때 남성의 직업으로는 의사가, 여성의 직업으로는 약사가 선호되었던 사회적 통념을 깨뜨린 결과여서 관심을 끈다.
(주)선우의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의사와 약사의 직업비교에서 수익성은 비슷하지만 약사가 조금 더 여유 있다고 회원들이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남자 약사들의 상승세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개원의는 "이 통계를 보면 분업 이후 의사들이 이미지와 수익성에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을 나타내고 있다"며 "하는 일의 질적 스케일에 따라 그에 맞는 정당한 대우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사라는 직업이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 직종과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직업적 자부심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