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 전액무상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서울시, 경기도지사 후보자들이 당선하면서 해당지역 내 필수예방접종 도입에 파란불이 켜졌다.
앞서 서울시 오세훈 후보와 경기도 김문수 후보는 각각 이번 선거 공약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 전액 무상지원을 내걸었다.
현재 정부가 0세~12세까지 국가필수예방접종 환자본인부담금의 30%를 지원하고 있는 것을 지자체에서 나머지 70%를 지원해줌으로써 전액 무료접종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 김문수 후보의 경우 이미 국가필수예방접종 전액무상 지원을 올해 내에 추진하려고 계획해 온 터라 오는 11월쯤 도입이 확실시 되고 있다.
3일 경기도청 관계자는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은 6월 추경예산이 잡히는 데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 김문수 후보가 도지사 임기 당시에도 추진했고 후보자 공약에서도 밝힌 바 있어 즉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 또한 "해당 사업에 대한 예산 등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지만 오세훈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이므로 가능한 추진해 나가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아직까지는 서울 강남구, 경기도 안산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자체적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대한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 조만간 서울시와 경기도 차원에서 이를 추진할 경우 해당 지역 전체가 혜택을 보게된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의사회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은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것으로 이번 기회에 서울지역 전체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또한 이는 강남구에서 실시하고 있듯이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한다"고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앞서 김 후보가 도지사로 활동할 때 이미 해당 사업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놨던 터라 이를 더욱 확신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 윤창겸회장은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은 의료계 입장에서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김 후보는 해당 사업을 동네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