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약인 ‘데파코트(Depakote)’를 임신 중 복용시 선천적 결손이 있는 소아가 태어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지난 4월 발표된 초기 연구에서도 임신 중 데파코트 복용이 소아의 지능 지수를 낮추거나 기형을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연구팀은 임신 첫 3개월 동안 데파코트를 복용한 산모의 아기는 6가지의 다른 선척적 기형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데파코트의 부작용으로 널리 알려진 이분 척추(spina bifida)의 경우 발생할 위험이 1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비정상적인 두개골 발달, 구순구개열, 심장에 구멍이 생기거나 손가락 또는 발가락이 하나 더 생성되는 위험은 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천적 결손이 발생한 실질적인 빈도는 적다며 약 1%범위 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사람의 선천성 결손 발생 비율이 2%보다도 적다.
미국의 경우 지난 해부터 데파코트를 임산부에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임산부에게 처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간질 여성의 일부가 데파코트에만 반응을 하며 대체약이 없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