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Ph+ CML)으로 신규 진단된 만성기 성인 환자 치료에서 '글리벡'(이매티닙)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시그나'의 제 3상 임상연구인 ENESTnd는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최초로 현 1차 치료제 글리벡과 직접 비교한 연구다.
이들 제제를 투여한 환자를 평균 18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타시그나'가 '글리벡'보다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더 뛰어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46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임상 결과에 다르면, 암유전자 수치가 확연히 낮아진 개선된 반응을 보인 환자가 '타시그나' 복용군이 '글리벡' 복용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가속기 또는 급성기로 병이 진행된 사례와 질환에 따른 사망 사례는 타시그나 복용군이 더 적었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원인인 필라델피아 암 염색체가 분자단위에서 검출되지 않은 환자 수에서는 '타시그나' 복용군이 '글리벡' 복용군보다 3배나 많았다.
암 염색체가 분자단위에서 검출되지 않는 상태가 5년 이상 유지되면 병이 진행될 확률이 0%대로 떨어진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메디컬 디렉터 김기원 이사는 "이번 발표로 '타시그나'의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이 재확인됐으며, '타시그나'가 '글리벡'에 이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미 FDA는 지난 2월,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타시그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승인 신청에 대해 우선 심사 지위를 부여한 바 있다. EU, 스위스, 일본에서도 같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