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열린 전재희-경만호 의정간담회 결과와 관련해 큰 관심을 끌었던 시도의사회장 회의가 12일 저녁 열렸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박인태 회장은 "의정 간담회 결과를 수용할지, 비대위를 만들지 여부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맺지 못하고 끝났다. 오늘 중요한 결정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15개 대정부요구사항에 대해) 19일까지는 답을 찾을 것이다. 시도회장단 커뮤니티 등을 통해 더 의견을 나눈 다음 결론 낼 것이다"고 말했다.
시도의사회장들은 이날 4개월 이내 일차의료기관 강화대책 수립, 의약분업 재평가 등을 골자로 한 의정간담회 결과를 수용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려 격론을 벌였다.
송후빈 충남의사회장은 "전재희 장관 발언의 진정성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2~3일 더 논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만호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전 장관의 발언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복지부의 전반적인 내부기류를 대변한 것이다. 복지부의 진정성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고 송 회장은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도의사회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복지부의 태도는 달라진 것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후속대책으로 비대위 구성 문제가 논의됐지만 결론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송 회장은 "비대위 문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공론화되지 못했다 강경기류도 있었지만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였다"며 "2~3 일 후에는 모든 것이 명확해질 것이다.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