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사장 김원배)이 한국산재의료원과 통합한 후 전체 산재병원 의사들에게 CS(고객만족) 열공을 주문했다.
산재병원이 변하기 위해서는 병원장 중심 체제를 강화하는 것 못지않게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의료진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게 김원배 이사장의 지론이다.
근로복지공단 안산산재병원(원장 임호영)은 22일 전체 진료과장들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CS Jump Up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안산산재병원은 “환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정감있는 의사상으로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특별교육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CS 교육을 맡은 한국서비스아카데미 조아라 강사는 의사들에게 석가모니의 ‘무재칠시(無財七施)’를 환기시켰다.
무재칠시란 재물이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행으로 △신시(身施) 육체적 봉사 △심시(心施) 타인에 대한 자비심 △안시(眼施) 온화 눈길 △화안시(和顔施) 부드럽고 온화한 얼굴 △언시(言施) 친근하고 따뜻한 말 △상좌시(牀座施) 자기 자리를 양보하는 일 △방사시(房舍施) 타인에게 하루 밤 숙소로 제공하는 일 등을 의미한다.
조 강사는 “삼성의료원 초대원장인 고 한용철 박사는 그의 집무실에 항상 ‘무재칠시’ 액자를 걸어두었다”면서 “진료과장들이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일곱가지 보시를 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고,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재 안산중앙병원뿐만 아니라 근로복지공단 산하 9개 산재병원 모두 이달 중 의사 대상 CS 교육을 실시한다.
근로복지공단 김원배 이사장은 지난 4월 한국산재의료원과 통합한 직후 전체 산재병원에 의료진 대상 CS 교육을 1년에 두 차례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몇 년전부터 의료기관들이 CS 교육을 강화해 고객만족도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의사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정례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공공병원인 산재병원의 의료진들에게 CS의 필요성을 주문하고 나선 것은 신선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김원배 이사장은 한국산재의료원과 통합한 후 산재병원에 대해 고객 섬김경영, 나눔경영을 강조해왔다”면서 “그런 취지에서 의료진에 대한 CS 교육을 기획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한국산재의료원과 통합한 후 산재병원 원장 권한을 대폭 강화하되, 고객 가치 중시 페러다임 정착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