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3일 경만호 회장이 전날 제약협회 류덕희 이사장, 이경호 차기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쌍벌제 5적, 7적 논란은 의료계 전반의 공감을 얻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7월1일 취임을 앞두고 만나 인사를 나눈 게 전부라는 것이다.
문정림 대변인은 이날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자리에 함께했던 임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취임 인사차 찾아와 만났을 뿐이다.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를 나눈 게 전부며, 덕담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는 "영업사원 출입금지 등 쌍벌제 현안과 관련한 협회의 공식 입장은 회원들의 정서에 공감하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도 "대부분 골프 등 사적인 대화가 오갔다. 현안과 관련해서는 의약분업 얘기가 주로 오갔는데 그것도 그냥 환담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브리핑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도 오늘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 기자들이 개별적으로 취재한 사안인 것 같다"고 했다.
경 회장은 전날 류덕희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쌍벌제와 관련 개원가에서 제기되고 있는 5적, 7적 논란은 의료계 전반의 공감을 얻는 문제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쌍벌제는 복지부가 정책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사안이지 제약계와 관계없는 일이라는 전재희 장관의 입장도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