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안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개원의들이 여름 방학 기간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병원들도 가세하고 있어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동병원은 19일 학생 방학기간을 맞아 맞춤 치료실을 개설했다.
방학 맞춤치료실은 만성적 질환, 입원치료 및 요양이 필요한 질병으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학업에 지장을 받거나 시간이 없어 치료를 미뤄왔던 분야를 방학 중 단기간에 집중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비인후과는 많은 학생들이 고생하는 축농증, 편도아데노이드, 중이염, 만성비염 등 방학클리닉을 운영한다.
특히 성형외과는 미용성형 클리닉(눈성형, 코성형), 쁘띠성형 클리닉(보톡스, 필러), 흉터성형 클리닉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안동병원 소아청소년는 아토피 클리닉, 알레르기 클리닉, 소아심장 클리닉, 소아심리 클리닉을, 안과는 시력검사 클리닉, 여름 클리닉(유행성결막염, 여름철 눈병)을, 비뇨기과는 소아 고환 클리닉, 소아 비뇨기계 전문클리닉을 각각 개설한다.
소아청소년과 맞춤 클리닉은 평일뿐만 아니라 일요일에도 운영중이다.
안동병원은 7~8월 2개월간 운영될 맞춤 클리닉이 여름방학 건강계획표를 세워 미뤄왔던 건강을 충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병원 관계자는 “평소에도 운영중인 클리닉이지만 방학 기간 학생들이 몰려 대기기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어 우선 예약, 신속 치료를 하기 위해 맞춤 치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맞춤 클리닉은 개원가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 편의 차원에서 하는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동병원과 같이 1천병상이 넘는 대형병원이 1차의료기관과 방학 특수 경쟁을 펴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