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열린 남서지역 7개구의사회 합동 세미나 전시 부스전시장에 병원 홍보 부스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이 부스는 하지정맥류 전문 클리닉을 표방하는 '미래흉부외과의원'(원장 정원석) 홍보 부스.
부스에서는 정원석 원장과 직원들이 개원의들에게 하지정맥류 환자 안내 팸플릿과 진료의뢰서 용지를 나눠주며 설명에 열심이다.
미래흉부외과의원이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개원의들에게 병원을 알려 환자 유치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정원석 원장은 "흉부외과는 개원이 어렵다. 그래서 지난 2002년 7월 하지정맥류 전문 클리닉을 개설했다"면서 "동료 의사들에게 병원을 알리면 환자 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수년 전부터 홍보 부스를 만들어 병원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원가에는 다양한 환자들이 온다. 하지만 전문과목이 아니면 환자를 어디로 보내야할지 잘 모른다는 데 착안한 것"이라며 "실제 동료 의사들의 소개를 받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제법 많아졌다"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개원의들은 정 원장의 부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동료 의사들을 대상으로 병원을 홍보해야 할 정도로 흉부외과 개원 환경이 열악한 현실을 보니 씁쓸하다. 하지만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정 원장의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부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동료 의사들의 관심과 격려에 힘이 솟는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