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전체 임상 중 다국가 임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전체 임상 건수는 가장 많았지만, 다국가 임상 비중은 가장 낮아 대조를 보였다.
식약청은 28일 2010년 상반기까지 승인한 202건의 임상시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08년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다국가임상은 삼성서울병원이 24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삼성서울병원은 전체 임상(339건) 중 다국가 임상이 72.5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세브란스병원(전체 340건/다국가 241건), 서울아산병원(343건/236건), 서울성모병원(184건/124건), 서울대병원(355건/198건)이 뒤를 이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삼성서울이) 다국가 임상 비중이 높다는 것은 글로벌 회사들이 임상 수행 능력이나 기관의 퀄리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증거"라고 말했다.
암센터를 갖고 있는 점도 다국가 임상 비중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국가 임상의 절반 이상은 항암제"라면서 "지난 2008년 암센터가 개소했다는 점도 다국가 임상이 늘어나는데 한 몫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 상반기 신약개발 초기 임상시험(0·1상)은 서울대병원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아산과 삼성서울이 11건, 세브란스와 고대안암은 각각 10건, 9건으로 뒤를 이었다.
초기 임상은 신약후보물질이 약으로 개발되는 초기단계에서 이뤄지는 고난도 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