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액 내 호르몬 검사로 부신기능장애, 내분비 질환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재)서울의과학연구소(이하 SCL, 이경률 이사장) 연구개발부 이상후 박사팀은 최근 한국인의 타액속에 존재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티졸(cortisol)과 코티손(cortisone)의 동시분석법을 수립해 건강한 성인 남·여의 타액 내 두 호르몬 농도를 정량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타액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혈액검사 수집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방법은 애디슨병이나 쿠싱증후군 등의 부신(副腎) 기능장애와 그 밖의 내분비 질환의 진단 및 예후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임상의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특히 연구에 사용된 타액 내 호르몬은 생리학적으로 활성화된 자유호르몬 형태라서 혈장이나 혈청내의 활성 호르몬의 좋은 지표가 되고 있다.
이 박사팀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LC-MS/MS를 이용한 새로운 분석법을 사용해 기존의 immunoassay의 한계인 동시 다중 분석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큰 특이성으로 인하여 immunoassay에서 종종 관찰되는 과대측정의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공인학술지인 BMB(Biochemistry & Molecular Biology) reports에 2010년 7월 31일자에 소개됐다.
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국 Mayo Clinic의 진단검사의학과에 Ravinder J. Singh 박사와 공동 연구로 진행해 향후 SCL과 Mayo Clinic간의 지속적인 우호 증진과 공동연구 연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