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암환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맞춤식단을 개발하고 최근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영양팀은 지난 5월 항암치료로 식욕부진을 자주 겪는 암환우를 위해 식단을 개발하기로 하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브로콜리, 잡곡, 마늘 등과 같이 항암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재료로 만든 영양죽과 매콤한 맛을 살린 면요리 등 총 11종류의 맞춤메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부드러운 고구마타락죽과 매콤한 비빔면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영양팀은 이러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8월 중순부터 이 메뉴를 환자식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암환우 영양관리와 식욕촉진을 위한 추가 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성모병원 김지연 영양팀장은 "암환자 대부분이 치료로 인한 식욕부진으로 힘들어하며 이로 인한 영양불량은 치료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암환자들의 즐거운 식사를 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