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이 내년부터 신입 교원으로 선발되는 전문의들에게 2년간의 해외연수와 더불어 생활비 8천만원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해 병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의료원은 채용이 확정될 경우 병원근무 없이 바로 연수를 보내고 돌아오면 발령을 낸다는 계획에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의료원은 해외환자 유치 등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 교원들을 대상으로 '선진의학 조기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종철 삼성의료원장은 10일 "최근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두바이에 메디컬센터를 오픈하는 등 삼성의료원의 세계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도에 임용되는 전문의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프로그램의 대상이 된 신입 전문의들은 내년 4월부터 1~2년간 해외연수를 떠나게 되며 연수를 마친뒤 소정의 과정을 거쳐 병원에서 근무하는 방식.
특히 의료원은 보다 원활한 연수를 위해 해외연수를 떠나는 신입교원들에게 연간 최대 6만달러에 달하는 연수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핵심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격기준을 달았다. SCI 논문 2편을 포함해 총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전문의여야 하며 연수의 바탕이 되는 언어능력 검정 합격자 시험에서 회화 2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삼성의료원이 이같은 파격적인 지원책을 들고나온 것은 앞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해외 의료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젊은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장년층 의료진이 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최신 술기를 보다 발빠르게 습득하고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데는 젊은 전문의들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김성 삼성의료원 인사기획실장은 "선진의학 조기연수 프로그램은 아직 교수로 발령받기 직전의 젊은 전임의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재 양상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젊은 의료진들이 신 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의사층을 대상으로 시도하는 새로운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삼성의료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삼성의료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