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의약품 밀수적발액이 지난 5년새 무려 23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18일 관세청의 '2005년~2010년 가짜 의약품 밀수적발 현황'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황을 보면 ‘가짜 의약품 밀수적발액’은 2005년 38억원에서 2010년도는 7월 현재 908억원으로 2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중국산 비아그라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최대 허용치 이상의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거나, 치매·우울증·행동장애를 유발시키는 수은과 납까지 발견되어 인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어 문제가 크다는게 이 의원의 지적.
그러나 병원방문을 꺼려하는 경향과 정품보다도 싼 구입비용 등으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의사의 처방 없이 성인용품점, 온라인, 유흥업소, 휴대전화 광고 등을 통해 위험천만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복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애주 의원은 “현재 관세청이 가짜의약품 밀수단속을 하고 있지만 통관 과정에서 유입량의 약 10%가량만 선별조사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관세청·식약청·경철청의 상호 긴밀한 공조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