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의사회가 전자차트(OH-PLUS) 자체 개발에 성공, 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경기도의사회 박찬대 정보통신이사는 “의사회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자차트 배포한 지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약 20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는 경기도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타 지역의사회까지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의사회가 개발한 전자차트의 특징은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의사가 직접 개발해 의사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그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의 전자차트 비용은 기존 A업체에 비해 5분에 1수준으로 저렴하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설치비 100여만원, 월 유지비 6~7만원 수준이지만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설치비는 25만원(1인 의원기준), 월 유지비용은 1만원(의사회비 미납자는 월 4만원)으로 가격 거품을 뺐다.
또한 의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 느끼는 전자차트의 불편한 점을 보완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예를 들면 기존 전자차트 업체들의 프로그램은 자동차보험, 산재보험, 의료보험 등에 대해 당일 중복 처방이 제한돼 있어 불편하다는 점을 보완해 당일 중복 처방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 기존 전자차트 업체들은 추가로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마다 유지비용을 요구해 개원의들의 불만을 샀지만 의사회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수익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박 정보통신이사는 “기존 업체들은 내시경, 초음파 등 의료장비를 추가할 때마다 그에 따른 유지비용을 높게 받지만 자체 개발 프로그램은 의사 1인 당 비용이 책정된다”며 “개원의 1인이 의료장비를 추가하고, 진료실을 확장한다고 해도 그에 따른 유지비용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자차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의료적인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특히 기존 전자차트 업체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 “전국의 의사들이 이 전자차트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많은 개원의들이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며 “기존 프로그램과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를 그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