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대기실이 중국인들로 가득하다는 게 성형외과 의원들의 최근 전언이다.
중국이 1일 국경절을 시작으로 3일 중추절 등 최대 10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경절 기간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중국인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11%를 차지하고 비자 간소화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와 그 씀씀이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의료관광의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서울시청이 외국인관광객 소비금액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성형환자의 경우 성형부위마다 조금 다른 일정으로 7∼10일정도 한국에 머무르며 성형수술과 쇼핑, 관광 등으로 1인 평균 2천 203달러를 쓰고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진성형외과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동안 중국인 성형 환자 예약률도 평소대비 60%가량 증가했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대표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성형기술에 관심있는 것은 비단 환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의사들 역시 한국의 높은 성형기술과 의료환경을 배우기 위해 앞 다투어 한국을 찾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환자의 경우 한류의 열풍으로 우리나라 인기 연예인처럼 고쳐달라는 주문이 많은데 간단한 눈, 코 성형부터 안티에이징이나 접하기 어려웠던 안면윤곽이나 지방흡입수술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입국, 숙박, 음식, 가이드, 상품, 관광안내, 마케팅, 전담조직 정비 등 8대 분야별 개선대책을 통해 중국관광객 수용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 중국관광객의 서울관광 만족도를 높여 점점 치열해지는 유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