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박용원 연세의대) 제96차 학술대회와 제15차 서울심포지엄이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1300 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서울심포지엄에서는 부인암 종양에서의 로봇수술 사례와 배꼽을 이용한 싱글포트 내시경수술 등 최소침습 수술법이 소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싱글포트 수술은 작은 구멍형태의 절제 한번으로 모든 수술을 하는 최신 복강경 수술 가운데 하나로, 로봇수술이나 일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박용원 이사장은 "최소침습 수술의 경우 한국은 세계 최고 중 한 곳"이라며 "사례도 많고 활용범위도 넓어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과 복강경수술, 개복 수술의 비교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가톨릭의대 천근영 임상강사는 "로봇수술은 수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평균 입원일이 3.1일로 가장 짧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대만, 한국의 젊은 산부인과 의사들간의 첨단술기에 관한 논의의 장도 마련되어 주목 받았다.
이어진 의료법윤리세션에서는 '인공임신중절에 대한 의료법리학적 담론'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국제학술 교류 및 국내외 산부인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홍콩의 Pak Chung Ho 교수(The Univ of Hong Kong)와 대만산부인과학회 전 회장인 Tigris Tzu-Yao Lee 명예교수(National Taiwan University)가 명예회원으로 추대했다.
좋은문화병원 문화숙 원장 후원으로 올해 처음 제정된 '좋은문화상'에는 박찬욱(서울의대), 임명철(국립암센터) 교수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