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다문화, 장애인 등 의료소외계층이 건강검진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검진 취약계층 수검현황'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다문화 외국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44.9%로 가장 저조했으며 저소득층과 장애인은 각각 53.6%와 60.6%로 전체 평균 수검률인 66%보다 낮았다.
이처럼 수검률이 낮은 원인은 저소득층이 생업에 열중하다보니 건강검진을 받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단이 저소득층 중 미수검 사유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8.9%가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건강하다고 생각되서'가 18.9%,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서'가 9.9% 순으로 많았다.
공단도 건강검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휴일 건강검진기관을 확보하고 있으나 현재 474개 기관이으로 전체 1만5천여개기관중 3.2%에 불과하다.
또한 출장검진의 경우 400여개 기관이 있지만 사업장 신청만 받을 수 있고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신상진 의원은 "취약계층의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거동이 불편한 국민과 장애인의 경우 단체로 지역 인근에서 출장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