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의료 6대 기관이 이전하는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19일 국무회에서 11월부터 2달간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의 오송 이전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진수희 장관은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이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차질없이 정착되면 관련 기업이나 연구소 등 민간 투자도 활기를 띠어 조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행정타운은 오송생명과학단지내 40만㎡의 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물 19동에 연면적 14만㎡로 현 과천청사와 유사한 규모이다.
시설 인프라 측면에서도 OECD 국가 중 최상급 수준으로 특수실험실(BSL3)은 동양 최대, 최고 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기존보다 2배 규모로 확장됐으며 사육동물별로 최첨단 중앙제어시스템이 구비됐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관은 식약청을 비롯하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이다.
이전사업은 이사 규모나 장비, 이사물의 특수성으로 보아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례 중 최장기간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규모는 2400여명 인원(가족 미포함)에 실험장비와 동물, 사무기기 등 5톤 트럭 1700대 분량이다.
복지부는 이미 종합상황실 운영을 가동한 상태로 비상조치계획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경호와 응급사태에 대비해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도로공사, G-20 경호안전통제단, 문화체육관광부, 국정원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도 구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고위험병원체 등 특수물품은 정상회의 폐막 이후로 이전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19일 오후 2시 실제 상황을 가상한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과정을 재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