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는 20일 열린 시군회장단회의에서 경기도 필수예방접종 전액지원 사업 실시를 위해 추진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가 오는 11월부터 필수예방접종 환자 본인부담금을 70%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접종비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함이다.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공약에서 필수예방접종 전액 무료접종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전체 접종비 중 환자 본인부담금 70%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사회는 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 예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결국에는 예방 접종비 100%지원을 현실화 시키고자 ‘필수예방접종 전액지원 추진단’을 구성한 것이다.
올해 초 정부가 실시한 필수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접종비의 30%를 지원, 환자본인부담금은 70%에 달한다.
그러나 이번에 경기도 측의 발표대로 예방접종 사업을 적용한다면 접종비의 70%를 지원함에 따라 본인부담금은 30%로 줄어 접종비 6000원이면 필수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필수예방접종 추진단을 총괄하고 있는 조인성 위원장(조소아청소년과의원)은 “이번이 끝이 아니다”면서 “내년 예산안 논의를 할 때 필수예방접종 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려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필수예방접종비를 70%까지 지원해주는 지자체는 경기도가 처음”이라며 “일부 예산이 많은 구 단위에서는 지원이 있었지만 광역시도 내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위원장은 향후 추진단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에 따르면 경기도의사회는 일단 내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각 과목별 대표자를 초청해 추진단 회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회의 결과를 각 시군의사회에 전달하고 각 시군을 나눠 정부의 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환자본인부담 70%, 정부 지원 30% 사업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보건소를 찾는 환자가 많았다”며 “경기도에서 본인부담금 70%를 지원한다고 해도 지역 주민들은 병의원보다 보건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은 “필수예방접종 전액 지원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이 사업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되려면 국민들의 호응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선 보다 많은 회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