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와 IT의 기술 접목은 의사와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3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파괴적 의료 혁신과 IT 의료 융합 세미나>에서는 보건의료와 IT 기술의 접목이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특별 강연이 펼쳐졌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미국 보건의료도서 베스트셀러 <파괴적 의료 혁신>의 공동저자 Jason Hwang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비 해결하고 더불어 보건의료가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서두를 뗐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과거 소수만 누리던 정보와 서비스가 대중에게 대폭 확대됐지만 보건의료만은 아직 예외라는 것이다.
의료비 부담으로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의료 혜택이 돌아가지 않아 환자는 환자대로 불만족이고 의료계는 날로 치열해 지는 생존 경쟁 속에서 '공장식'으로 규격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Jason Hwang은 "현재 의료계는 '파괴적 의료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며 "그 혁신의 바탕은 IT와 의료기술의 접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발전으로 의료기기를 통해 환자가 스스로 병을 진단할 수 있는 홈케어 시스템이 구축되면 환자 스스로가 치료의 주체로 서는 한편 의료기관 중심의 치료도 탈중앙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정보와 기술의 발달로 과거 고도의 전문의가 필요했던 질환도 이제는 일반의가 진료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진단장비의 발전과 보급 확대가 의료 비용을 낮추고 개인맞춤형 의료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처럼 의료기기-IT의 발전을 통한 원격의료나 건강관리서비스가 의사들에게 위협이 되진 않을까.
Jason Hwang은 "법조계도 이미 IT기술로 '파괴적 혁신'을 거치며 더 이득을 보았다"며 의료기기-IT기술의 발전을 위협으로 보는 것은 기우라고 전했다.
법률자문과 법률진단, 서류작성 등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며 변호사들은 오히려 여유가 생겨 전문성이 필요한 문제에 집중하며 전문성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료기기 기술과 홈케어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돼야 한다"며 "의료계의 우려와는 달리 규제 완화는 의사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관동의대 명지병원 정지훈 IT융합연구소장은
강연을 통해 IT기술의 발달과 환자 중심의 개방형 의료 서비스 도입의 최근 양상과 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