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원장 이동익)이 임상연구윤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식약청과 MOU를 체결하고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에 임상연구윤리학과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생명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에는 임상연구윤리를 심의하는 기구(IRB)와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를 운영하는 위원의 경우 생명과학의 윤리적 심의에 필요한 충분한 생명윤리 및 관련제도 관련 교육을 이수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 분야와 관련된 전문가와 교수진이 희소하며 그간의 교육과정은 단기 과정 중심으로 운영되었기에 전문적인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임상연구윤리학과를 개설할 경우 이는 세계 최초로 마련되는 석사학위 과정이 된다.
의료원은 이 과정을 통해 생명과학 연구수행에 있어 적용되는 다양한 연구윤리에 대해 생명과학, 철학, 의학, 윤리학 등 다학제적 관점의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심의과정에 참가하는 실습과정을 통해 졸업 후 대학교와 의료기관, 연구기관에서 실무 수행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학과 교육과정의 개발 및 운영과 관련해 연구윤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미시건대학 니콜라스 스테넥(Nicholas H. Steneck) 교수를 비롯한 10개 대학 12명의 교수진을 자문교수단으로 구성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식약청과 임상연구윤리 및 관련제도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와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또한 한국 IRB 협의단체인 대한기관윤리심의기구협의회(KAIRB)도 교과과정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