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해 좌심방 부속기(appendage)를 폐쇄하는 시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성순 교수팀(정남식,정보영, 이문형, 박희남, 황혜진)은 최근 환자 3명에 대해 이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환자들은 모두 5년 이상 심방세동을 앓아왔으며 뇌졸중 기왕력을 갖고 있었다.
이 시술법은 다리의 대퇴 정맥을 통해 좌심방 부속기에 그물을 삽입하는 것으로, 부속기에서 혈전이 발생해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한다.
김 교수팀은 개흉 수술이 아니라 1~2시간이면 끝나고 5~6시간이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으며, 입원 기간도 2~3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45일 이후에는 항응고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뇌졸중의 위험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의 90%는 좌심방 부속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