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일부 미용·성형 개원가에서 수험생 할인 마케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년 전 비급여 할인 광고는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 이후 수능 철마다 가격 할인 이벤트는 으레 있어 왔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할인 폭이 조금 더 커졌다는 게 개원가의 전언이다.
11일 성형외과·피부과 개원가에 따르면 수험생에 한해 시술 가격을 할인하거나 피부 비만 관리 패키지에 할인을 혜택을 주는 이벤트 홍보전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폭은 대부분 20~30%선이지만 몇몇 의원은 50%를 할인해 주고 있다.
보통 1백만원 이상인 쌍꺼풀 매몰법을 50만원에 시술해 주는 곳이 있는 한편, 지방이식 1백만원, 코성형 150만원 선으로 기존 가격보다 큰 폭의 가격 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다 수험생 가족에 할인 혜택을 주는 의원도 있다.
강남 A성형외과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으로 수능 특수가 예전보다 약해진 게 사실이지만 수험생 시술 특수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가격을 20~30% 할인해 환자 추이를 살핀 후 더 할인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피부과 개원의도 수험생 특수를 잡기 위한 할인 이벤트가 한창이다.
강남 B피부과 상담실장은 "최근 수능을 앞두고 예약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시험으로 가꾸지 못한 수험생의 몸매를 위해 지방흡입과 여드름 치료에 20%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급여 고지 시행 이후 시술 횟수와 가격 정보를 홈페이지에 띄우고 홍보하는 의원들 속속 생겨서인지 매년 할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진다"면서 "단순한 가격 할인 대신 수험생 부모님에게도 스킨 케어를 서비스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