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과의사회(회장 장동익)가 소아과 등의 내과영역 침범 움직임에 노인내과학회 창립 등 방법으로 맞대응에 나서는 등 진료영역간 갈등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6일 내과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모처에서 내과계열 노인질병을 주로 취급하는 노인내과학회 창립 준비 모임을 갖고 상임이사진을 구성하고 오는 11월 세계노인병학술대회 개최와 동시에 학회를 창립하기로 결정했다.
내과의사회측은 소아과 등 타 과의 진료영역 침범이 심해지는 시점에 내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전문성을 가진 노인병 전문의가 필요하며 향후 1~2년 내에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노인병 전문의 제도에 대비하기 위해 학회를 창립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영상진단학과로 개명한 진단방사선과의 속내는 초음파를 자기 과 전유물로 만들고자하는 것이라며 이를 대비해 내년 2월 경 대한내과초음파학회를 창립할 계획이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초음파 전문의증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장동익 회장은 “노인내과학회의 창립은 노인병 전문의 제도를 시행코자 하는 정부 시책에 앞서 미리 전문의 제도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비단 내과 뿐 아니라 광의의 내과(비외과) 계열 전문의들의 학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초음파전문의 도입도 내과영역에서의 초음파를 전문화하려는 것”이라며 “이같은 내과의사회의 움직임이 내과 영역 지키기 보다는 노인병 전문의, 초음파 보험급여 등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며 과 간 영역 분쟁이 아닌 전 개원의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영상진단학과 한 개원의는 이와 관련 “초음파는 지금까지 영상의학과에서 주도적으로 연수교육을 해왔던 부분”이라며 “만약 이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된다면 영상의학과 등 타 과에서도 좌시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반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