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내용물을 제거한 뒤 안구 안에 채워 넣는 안와삽입물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섬세한 술기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성주교수팀(최용준)은 대한안과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안구내용제거술 후 안와삽입물 노출에 관한 임상적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삽입물 노출에 관여할 것으로 생각되는 여러 인자들을 분석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교수팀은 안와삽입술의 중요한 합병증인 삽입물 노출의 원인을 밝히고 노출의 빈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 98년 1월부터 2002년 8월까지 김안과병원에서 6명의 안과 전문의가 수술한 104명, 104안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이들에게 적용한 안와삽입물은 하이드록시애퍼타이트(hydroxyapatite)와 메드포(Medpor)였으며 연령은 8~78세로 평균 40.8세였고, 남자가 70안, 여자가 34안이었으며 추적관찰기간은 평균 18.1개월이었다. 이 가운데 삽입물이 노출된 경우는 모두 22안(21.2%)이었으며, 노출시기는 평균 17개월(3~48개월)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삽입물의 종류, 삽입물의 크기, 운동축 삽입여부, 술 전 안구의 상태, 수술자에 따른 노출빈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다른 요인들은 수술 후 안와삽입물이 노출되는데 거의 영향을 주지 않거나 극히 미미한 영향만을 미쳤으며, 수술자에 따른 요인이 노출 빈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내용제거술을 시행한 여러 술자 중 비교적 노출이 많았던 한 술자는 노출빈도가 30안 중 12안(40%)으로 다른 술자들의 노출빈도(11~22%)에 비해 높았다.
김교수는 “우리 병원의 경우 많은 안과전문의가 수술을 시행하여 술자에 의한 요인(Surgeon's factor)을 알아볼 수 있었으며,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노출의 빈도는 그 어느 인자보다도 술자에 의한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따라서 안구 내용제거술 후 안와삽입물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삽입물의 종류보다는 봉합의 기술이나 후방에 위치시킬 공막절개의 크기와 위치선정, 후테논낭(囊)의 적절한 분리와 봉합, 충분한 결막낭, 적절한 안와삽입물 크기의 결정 등 섬세한 술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