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대 최현림(가정의학교실) 교수는 28일 대한노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노인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노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문집단 간의 이해에 의해 전문 인력의 양성이 늦어지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교수는 “노인의학은 점차 발전해 가고 그 요구도 다양해지는 추세에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증가하는 노인 수요에 따른 노인 전문인력의 부재”라고 밝혔다.
기존의 노인질병에 대한 치료는 질병의 완쾌 여부에만 관심이 있었지만 질병의 관리 외에도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하는 노인의학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질병에 대처 가능한 노인의학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에서는 노인의학 전문의의 필요성을 통감, 제도를 만들겠다고 공표했지만 의료계 여러 이해 관련 학회의 찬성과 반대로 유럽과 같은 단독 전문과목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환기시켰다.
그러나 최 교수는 종합전문요양기관과 종합병원에서 노인의학 세부전문의 수련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의대와 의전원에서 노인의학 교육을 32시간 이상 커리큘럼에 반영하도록 권장하는 등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단과 전문과목에서 노인정신과학회, 노인신경과학회, 노인신경외과학회, 노인비뇨기과학회, 노인안과학회, 노인이비인후과학회, 노인피부과학회, 노인마취과학회, 노인정형외과학회, 노인부인과학회 등을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샀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노인환자들과 국민들이 이들에 대해 보내는 찬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노인요양비 부담 완화 및 서민층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저비용 고효율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노인요양제도의 활성화와 지역사회 가정간호사업소 도입, 가정간호 수가의 현실화 등 가정간호제도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노인병학회는 차기 회장으로 진영수(울산의대) 교수를, 차기 이사장으로 신석환(인하의대) 교수를 각각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