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4천명이 넘는 간암 신규환자를 진료하고, 340례가 넘는 간이식을 시행하는 등 연간 4만 5000명의 간질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당일 검사, 당일 진료, 응급환자 집중치료가 가능한 간센터를 개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9일 초음파실, 응급간환자집중치료실, 전문세부센터 등을 갖춘 간센터(소장 이승규 교수)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간질환 환자들이 최적의 진료환경에서 최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아시아 최고의 간센터로 육성해 나간다는 게 간센터의 목표다.
간염이나 간경변은 완치가 어렵고 서서히 진행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뿐 아니라 간암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간암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유기적으로 연계해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간 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은 현재의 진료과별 시스템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간센터의 조직적인 진료체계를 통해 진료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의료진간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한 협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간암을 비롯한 간 질환의 정밀한 진단과 치료 기능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높여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치료 결정이 어려운 환자들의 최적의 맞춤치료를 위해 소화기내과,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정례적인 협의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또, 간암센터, 간이식센터, 급성간부전센터, 지방간센터, 간질환연구센터의 5개 전문하부센터를 개별 운영해 협의 진료 활성화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질환에 따른 전문병동 운영, 코디네이터에 의한 개인별 맞춤형 관리 등 환자 중심센터로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계 최고 간이식 전문가인 이승규 간센터 소장은 “앞으로 모든 진료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표준을 정립, 국내를 넘어서 국제적인 수준의 간전문센터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간센터는 내년 3월 개소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 간질환의 진단과 치료의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이승규 소장은 “통합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신약 및 다양한 치료법을 조기에 도입, 적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 간 치료 분야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최고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 새로운 기술 도입 등을 바탕으로 국내 간 질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의 간암 신규 환자 수는 현재 연간 4000명이 넘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진단과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2009년 기준으로 897건의 간암 절제술, 345여건의 간이식 가운데 간암으로 인한 간이식 수술 124여건, 4300회 이상의 경동맥화학색전술, 700회 이상의 고주파 열 치료술, 600건 이상의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의 간암 치료 기관이다.
또 그동안 간암 치료 발전에 탁월한 성과와 연구실적,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 아시아 지역을 대표해 ‘간세포암종 치료 선도화 교육 프로그램’의 간암 치료 거점 교육센터로 지정돼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